문학축제라고 하면 먼저 책 판매대나 낭독회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서울국제작가축제의 중심에는 서로 다른 언어로 작품을 써 온 작가들의 대화가 있습니다. 책은 이미 완성된 결과물인데, 왜 이 축제는 작가와 작가, 작가와 독자가 직접 질문을 주고받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온 것일까요?

서울국제작가축제

2026 서울국제작가축제 일정·장소

행사 기간 : 2026년 9월 11일(금)~9월 16일(수)
행사 지역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주요 행사장 : 아라아트센터(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26)
주최 : 한국문학번역원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2026년 주제 : 누구세요?

→ 서울국제작가축제 홈페이지 바로가기

※ 세부 프로그램과 참여 방법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책이 아니라 작가들의 대화가 중심일까?

소설이나 시는 한 사람의 언어로 완성되지만, 독자의 손에 도착한 뒤에는 전혀 다른 질문을 만들어 냅니다. 같은 작품도 어느 나라에서 읽는지, 어떤 시대를 살아왔는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이 차이를 줄여 하나의 정답을 찾기보다 서로 다른 해석이 만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행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도 작가 한 명이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강연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국내외 작가를 하나의 주제로 묶은 대담과 토론, 낭독, 워크숍, 전시가 함께 열립니다. 독자는 책 뒤에 있던 작가의 목소리를 듣고, 작가는 낯선 언어권의 독자가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확인합니다. 여기서 대화는 부가행사가 아니라 문학이 국경을 건너는 또 하나의 과정이 됩니다.

▲ 위로

서로 다른 언어의 작가는 어떻게 만날까?

이 축제를 주최하는 곳은 한국문학번역원입니다. 번역원은 한국문학의 번역·출판 지원뿐 아니라 해외 홍보, 문학교류, 전문 번역가 양성 등을 맡고 있습니다.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일반적인 도서 판매 행사와 다른 이유도 이 주최 기관의 역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국제문학 교류에서 번역은 외국어 문장을 우리말로 옮기는 기술에 그치지 않습니다. 한 사회의 역사와 감정, 농담과 침묵까지 다른 문화의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작업입니다. 번역된 책이 작가를 먼저 소개한다면, 축제의 대화는 번역 과정에서 다 담기 어려웠던 배경과 생각을 보충합니다. 작가와 번역가, 출판 관계자와 독자가 함께 만나는 구조가 필요한 까닭입니다.

▲ 위로

왜 국제문학 교류의 무대가 서울일까?

서울국제작가축제는 2006년 ‘문학에서의 새로움’을 주제로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서울뿐 아니라 영주·전주·제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관련 일정이 열렸습니다. 이후 서울을 중심 무대로 삼으면서 한국 작가와 해외 작가가 지속적으로 만나는 국제문학 플랫폼의 성격을 강화해 왔습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2025년까지 61개국 405명의 작가가 참여했고 237개 프로그램이 운영됐습니다. 서울은 출판사와 서점, 대학, 문화기관, 해외 문화원 등이 밀집해 있어 작가의 방문을 한 번의 무대 행사에서 번역·출판·독자 교류로 이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2026년 행사장이 자리한 인사동 역시 전시 공간과 전통문화 장소가 모여 있는 지역입니다. 서울이라는 이름은 개최지를 나타내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한국문학이 세계문학과 접속하는 거점을 뜻하게 된 셈입니다.

▲ 위로

2026년에는 왜 “누구세요?”라고 물을까?

2026년 축제의 주제는 ‘누구세요?’입니다. 문밖의 상대를 확인할 때 쓰는 짧은 말을 인간과 공동체의 정체성을 묻는 문학적 질문으로 확장했습니다. 기존의 “나는 누구인가”에서 시선을 돌려 먼저 타인을 궁금해해 보자는 제안이기도 합니다.

갈등과 폭력이 이어지는 현실에서 인간은 서로를 배척하면서도 누군가를 보호하고 연대합니다. 한편으로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면서 인간만의 창작과 감정이 무엇인지 다시 묻고 있습니다. 축제는 이러한 문제에 하나의 답을 제시하기보다 ‘기억하는 사람’, ‘두려워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처럼 인간을 여러 모습으로 나누어 작가들의 대화로 살펴봅니다.

기획전시에서는 작가가 사진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관객도 자신의 얼굴과 답을 남길 수 있습니다. 무대 위 작가만 말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관객까지 질문의 당사자로 끌어들이는 방식입니다. “누구세요?”라는 물음이 작가에게서 독자로, 다시 다른 문화권의 사람에게 건너가면서 2026년 축제 전체를 하나로 연결합니다.

▲ 위로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책보다 대화를 앞세우는 이유는 문학이 번역된 문장만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기억과 언어를 지닌 사람들이 직접 질문하고 답할 때 작품의 의미도 새롭게 열립니다. 서울은 그 대화가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사이를 오갈 수 있도록 마련된 만남의 장소입니다.

사실 확인에 사용한 주요 공식 자료

  • 대한민국 구석구석 「서울국제작가축제」
  • 서울국제작가축제 공식 홈페이지 「축제 소개·2026 축제 주제·프로그램」
  • 한국문학번역원 「서울국제작가축제」 사업 안내
  • 아라아트센터 공식 홈페이지 「센터 소개·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