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는 종이책과 휴대전화 화면에서 만나는 이야기인데, 왜 특정 도시를 대표하는 축제가 됐을까요? 부천국제만화축제를 이해하려면 인기 캐릭터 뒤의 도시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부천은 만화를 지역의 문화산업으로 선택하고, 옛 작품을 보존하는 공간과 새 작품을 만드는 기반을 마련해 왔습니다. 축제는 그 축적을 독자에게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부천국제만화축제
2026 부천국제만화축제 일정·장소

행사 기간 : 2026년 9월 18일(금)~9월 20일(일)
행사 지역 : 경기도 부천시
주요 행사장 : 한국만화박물관 및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일원
주소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1
주최·주관 :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올해 주제 : 만화·웹툰 만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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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9월 8일 공개 자료 기준입니다. 세부 일정과 장소는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해 주세요.

부천은 왜 만화를 문화산업으로 선택했을까?

부천시 시정역사관은 1990년대 후반 문화산업 육성을 IMF 경제위기 속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노력과 연결해 설명합니다. 영화와 만화 같은 문화콘텐츠가 도시의 새로운 성장 분야로 주목받았던 것입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연혁을 보면 1998년 7월 만화산업 추진 기획회의가 시작됐고, 12월 4일 부천만화정보센터가 설립됐습니다. 같은 달 18일에는 제1회 부천만화축제가 열렸습니다. 산업을 키우는 준비와 대중에게 알리는 축제가 같은 해에 진행된 셈입니다.

이 기록들을 함께 보면 부천의 만화도시는 문화에 대한 정책적 선택과 지원이 쌓여 만들어졌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축제의 출발점에도 만화를 지역에서 키워 보겠다는 방향이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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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만화책은 어떻게 도시의 자산이 될까?

만화가 지역의 자산으로 남으려면 책과 작가의 원화를 보존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진흥원은 희귀 만화자료를 수집·보존하고, 오래된 작품을 다시 펴내거나 원본을 복제한 영인본으로 제작해 왔습니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전시를 통해 한국 만화의 역사와 흐름을 보여줍니다.

옛 만화는 한 시대의 말투와 생활상, 그림 표현을 살펴보는 자료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부모 세대의 종이만화와 자녀 세대의 웹툰을 함께 떠올리면, 이야기를 읽는 매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만화박물관 일원이라는 축제 장소는 오늘의 작품을 만화의 긴 역사 속에서 바라보게 하는 배경입니다. 축제에서 만난 작품의 이전 세대까지 관심을 넓혀볼 이유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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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곁에 창작 공간이 있는 이유는?

자료를 보관하는 일과 함께 새로운 작품을 만들 사람도 필요했습니다. 진흥원 연혁에는 1999년 9월 창작지원실 개관과 여섯 팀의 입주가 기록돼 있습니다. 축제 초기부터 창작자가 활동할 공간을 마련했던 것입니다.

이 흐름은 현재의 한국만화박물관·만화비즈니스센터·웹툰융합센터로 이어집니다. 부천시는 이 공간들의 운영과 함께 작가·기업 육성, 창작·제작·유통 지원, 전문 인력 양성을 진흥원의 사업으로 안내합니다.

이 구조는 ‘만화도시’라는 이름의 근거를 설명해 줍니다. 작품을 전시하는 장소 곁에 다음 작품을 만들 기반이 있는 것입니다. 축제는 이렇게 이어지는 창작 활동을 독자와 연결하는 접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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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만화는 어떻게 국제적인 만남으로 이어질까?

부천시는 축제의 중심에 부천만화대상 수상작 전시와 작가 대담을 두고 있습니다. 독자는 작품을 감상하고, 대담에서는 이야기의 구성이나 창작 과정에 관한 설명을 접할 수 있습니다. 작품을 만든 사람과 읽는 사람이 만나는 구조입니다.

2026년에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작가 대담과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도 예정돼 있습니다. 작가의 교류와 함께, 팬들이 캐릭터를 의상과 연기로 표현하는 참여의 장이 마련됩니다.

이 프로그램 구성에서 ‘국제’는 창작자의 교류와 독자의 참여가 만나는 방식으로 읽힙니다. 부천이 쌓아 온 만화의 기반이 축제 기간에는 나라와 세대를 오가는 만남의 장소로 열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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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서 국제만화축제가 열리는 이유는 만화를 보존하고, 창작을 지원하고, 독자와 나누는 일이 한 도시에 이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전시와 대담을 이런 연결 속에서 보면 ‘만화도시 부천’이라는 이름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