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을 주제로 한 행사는 여러 지역에서 열리지만,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출발점부터 조금 다릅니다. 고성이 공룡을 관광상품으로 먼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약 1억 년 전 이곳을 지나간 공룡의 흔적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고성의 해안에 남은 발자국은 어떻게 세계적인 공룡축제로 발전했을까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2026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일정·장소

행사 기간 : 2026년 9월 22일 ~ 11월 1일
행사 지역 : 경상남도 고성군
주요 행사장 : 당항포관광지 일원
주최·주관 : 경상남도 고성군·고성문화관광재단

→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홈페이지 바로가기

※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고성이 공룡의 도시가 되었을까?

고성이 공룡의 도시로 불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상족암군립공원 일대에 공룡과 새 발자국 화석이 넓게 분포하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의 지층은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졌으며, 당시 공룡이 걸어 다녔던 흔적이 해안 암반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고성의 공룡 화석지는 단순히 발자국 몇 개를 볼 수 있는 장소가 아닙니다. 덕명리 일대에서 해안선을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발자국 화석이 확인되며, 공룡이 어느 방향으로 이동했는지, 무리를 지어 움직였는지 등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됩니다. 바다와 암석, 화석이 함께 남아 있다는 점에서 고성의 공룡 자원은 전시관 안에서 만든 모형과 다른 생생함을 갖습니다.

고성공룡박물관이 상족암군립공원에 자리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박물관에서 화석과 공룡을 배운 뒤 실제 해안으로 이동해 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어, 고성은 공룡을 ‘보는 관광’에서 ‘흔적을 해석하는 관광’으로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 위로

상족암 해안에는 어떤 흔적이 남아 있을까?

상족암 일대의 매력은 공룡발자국만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해안 절벽과 파식동굴, 층층이 드러난 지층 사이에 공룡과 새의 흔적이 함께 남아 있어 당시의 환경을 상상하게 합니다.

공룡발자국은 공룡의 뼈와는 다른 정보를 알려줍니다. 뼈가 공룡의 생김새를 보여준다면, 발자국은 공룡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보여줍니다. 발자국의 크기와 간격, 방향을 살펴보면 공룡의 대략적인 몸집과 보행 방식, 이동 경로를 연구할 수 있습니다.

고성군 자료에 따르면 상족암 해안에는 약 6km에 걸쳐 많은 공룡발자국 화석이 분포하며, 새 발자국 화석도 확인됩니다. 따라서 이곳은 공룡을 귀여운 캐릭터로 소비하는 공간이기 전에, 백악기 생태환경을 살펴볼 수 있는 야외 지질학습장에 가깝습니다.

▲ 위로

공룡발자국은 어떻게 엑스포가 되었을까?

고성은 공룡발자국 화석이라는 학술적 자원을 지역 관광과 교육에 연결하면서 공룡도시의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2004년에는 국내 최초의 공룡 전문박물관인 고성공룡박물관이 문을 열었고, 이후 공룡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확대되었습니다.

2006년에는 당항포관광지를 중심으로 공룡엑스포가 개최되면서 고성의 공룡 자원이 대규모 행사로 발전했습니다. 엑스포는 화석을 직접 관찰하는 현장성과 주제관·체험관·공연 같은 축제 형식을 결합했습니다. 덕분에 공룡 연구나 지질학에 익숙하지 않은 가족 관람객도 고성의 자연유산을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공룡엑스포가 단순한 캐릭터 행사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전시와 공연은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장치이지만, 그 바탕에는 고성 해안의 실제 화석과 지질환경이 있습니다. 고성이 다른 지역의 공룡 행사와 구별되는 이유도 바로 이 현장성에 있습니다.

▲ 위로

공룡엑스포가 고성의 지역문화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지역의 과거를 현재의 문화행사로 바꾼 사례입니다. 고성 사람들에게 공룡은 먼 옛날의 생물이면서 동시에 지역의 바다와 산책로, 박물관, 관광산업을 연결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특히 엑스포가 열리는 당항포관광지와 실제 화석이 있는 상족암군립공원은 서로 다른 역할을 합니다. 당항포에서는 대형 전시와 공연, 가족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상족암에서는 공룡발자국과 지층을 직접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축제의 공간이고 다른 하나는 공룡이 실제로 남긴 시간의 공간인 셈입니다.

그래서 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이해하려면 행사장 안의 공룡 조형물만 볼 것이 아니라, 왜 이 지역이 공룡을 이야기할 수 있었는지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고성에서 공룡은 만들어진 주제가 아니라, 해안 암반에 남은 흔적에서 시작된 지역의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고성에서 열리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약 1억 년 전 공룡이 남긴 발자국이 지역의 자연유산이 되었고, 그 흔적을 박물관과 체험, 축제로 연결하면서 고유한 지역문화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확인에 사용한 주요 공식 자료

  •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공식 홈페이지
  • 대한민국 구석구석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 경상남도 고성군 문화관광 자료
  • 고성군의회 및 고성군 공공자료